헤다가블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11.25
- 최종 저작일
- 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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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헤다가블러를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일부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관적인 감상문 입니다. 평가는 A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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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녀는 도무지 친절하지 않았다. 이지적이고 섬세했지만, 불안하고 공격적이었다.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길들여진 관객들은 도무지 이 연극이 불편하고, 불친절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녀, 헤다 ‘가블러’는 이다지도 모순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그저 자신의 권태로움만을 말하려 했던 것일까. 아니면 운명 그 자체를 ‘극복’ 하는 것이 아닌, 지배하고자 했던 것일까.
연극의 원작자인 입센은 19세기 변혁기에 놓인 인간과 사회의 실체를 파악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있어서 사실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혼란스러운 변혁기동안 시민사회가 성장함과 동시에 사실주의도 함께 부흥했고 사실주의가 인간의 삶을 실증적 방법으로 탐구하는 것을 지향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당시 사회의 허위와 인습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입센의 작품은 헤다가블러 처럼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여성을 낭만주의적으로 신격화 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현실적인 면을 일깨운다. 몇 년 전에 봤던 ‘인형의 집’ 역시도 입센의 작품이었다. 그는 ‘인형의 집’에서 문란한 풍토와 남성중심 사회 속에서 갇혀있는 주인공 노라를 주인공으로 삼아 당시 여성들과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회 속에 갇혀서 허둥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만들었다. 사회의 억압 속에서 수동적이고 억압받는 존재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개인으로서의 여성’을 보여준 것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열망하는 것에서 ‘헤다’와 ‘노라’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헤다'는 ‘노라’와는 다르다. 노라는 자신을 찾아 떠났지만, 헤다 가블러는 ‘욕망’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잃고 노라와는 다른 곳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연극에서 드러나는 헤다의 첫 번째 감정은 권태였다. 항상 학문에만 몰두하는 남편 테스만은 그녀에게 지루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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