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 새로운 공론장의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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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자본주의 역사는 국가와 시민사회의 분리와 함께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봉건적인 요소들을 제거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한 부르주아지 계급은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통해 국가기구의 감시자로서 역할하면서 시민사회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한다. 영국에서는 시민계급이 명예혁명, 프랑스에서는 제3 신분층이 프랑스 혁명을 주도했다. 이에 반해 독일에서의 시민사회는 18세기에 이르러서야 형성되기 시작한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민계급은 구시대적인 신분질서를 무너뜨리면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해방과 자유를 획득한 반면에, 독일에서는 정치적 해방의 시도가 1848년 좌절되고 바이마르 공화국 이전까지도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의 통제를 받게 된다.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국가와 사회의 대립관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심각했던 측면도 국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참여가 그만큼 적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처럼 현실적인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에 대한 이론적인 논변이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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