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ge 넛지 - 불완전한 인간, 치밀한 설계자 -

소개글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저의 넛지(Nudge)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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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내게 아주 흥미로웠다. 행동경제학! 고등학교 때 사회탐구 과목으로 경제를 배우면서부터 흥미로 경제학 관련서를 읽으면서까지 사실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일명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동의하지 못하던 터라, 정말 현실 세계의 인간들인 호모 사피엔스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이 책의 내용은 한 문장, 한 문장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완벽히 경제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진작부터 그것을 깨닫고 활용해온 것 같다. 요즘은 극도로 발달한 마케팅이 온갖 심리학적 기법들을 이용하여 고객을 유인한다. 마케팅에서 이용하는 심리학적 기법, 그 대부분이 이 단어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넛지에 기초하고 있다.
넛지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정황 또는 맥락의 사소한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이를테면 분위기만 달라져도 사람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고 느껴진다. 예를 들면 아이들 방의 벽지와 가구 색만 달리해 주어도 아이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연구에서도 넛지의 효과는 증명되고 있다. 전문적인 연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넛지를 가한다. 만일 내가 친구와 쇼핑을 가면 나와 친구는 서로에게 계속 넛지를 가하게 될 것이다.

<중 략>

넛지의 마케팅적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실 마케팅이야말로 궁극의 넛지를 만들어내는 일이며 이것이 기업가정신 과목과 연결되는 만큼 넛지의 활용에 있어서의 양심적 태도에 주목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옷가게의 거울이 날씬해 보이는 것?그렇게 보이도록 조작한 것?은 어떤가? 내가 친구와 쇼핑을 가면 친구에게 넛지를 당할 가능성이 있지만 혼자 쇼핑을 가더라도 옷가게의 점원(이 경우 어느 정도 경계를 하겠지만)이나 거울에 의해 넛지를 당하게 된다. 날씬하게 보이도록 조작된 거울은 마치 그 스키니진을 입어서 날씬해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옷가게의 강렬하고 눈부시게 밝은 조명은 옷과, 그리고 그 옷을 입은 나를 더 예뻐 보이게 만든다. 정말로 넛지는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옷가게 점원이라면, 나는 "이 옷 정말 인기 많아요. 이게 마지막 한 장이에요." 같은 말이나 내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을 입고 있는 등의 넛지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실 점원 언니들이 입고 있는 옷이 예뻐 보여서 구매한 적도 여러 번 있으니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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