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영화서평,미디어심리학]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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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영화를 볼때 주인공인 쉬거에 초점을 맞추고 감상하였다. 처음 영화 시작과 동시에 쉬거는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보안관을 죽이고 손목의 상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히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는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흔히 사이코패스라 부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깐 들린 상점에서 자신이 예상치 못한 상점 주인의 질문을 받고 심기가 불편해진 쉬거는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불쾌해하는 상점 주인의 태도에 상관없이 동전던지기 내기를 제안한다. 무엇 때문에 내기를 하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알려주면 정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대며 답을 말하길 강요하고, 결국 정답을 맞춘 주인에게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행운의 동전이니 잘 챙겨두라는 말을 하고 유유히 상점을 빠져나온다. 동전 던지기 내기가 영화 후반부에도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쉬거에게는 타인의 상관없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는 듯 하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사람은 그냥 거의 다 쉬거에 의해 죽게되는데 쉬거는 사람을 죽이면서도 눈깜빡하지 않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도, 타협을 제한하는 사람도, 자신의 말에 따르지 않는사람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죽여버린다. 이러한 모습에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양심조차 느끼지 못하는 병리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증상을 떠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에가서 약을 사는게 아니라 약국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불태우고 사람들의 시선을 돌린 후 필요한 약을 가져나오는데 그의 행동에는 초조함이나 긴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심지어는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이렇게 사회규범을 가볍게 무시하고 자신의 목적을 충족하는 쉬거의 모습이나 마지막에 교통사고를 당해 뼈가 드러났는데도 신음소리 조차 내지 않고 소년과 거래를 하고 유유히 떠나는 모습을 보며 '악당'의 역할에 잘 맞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했고 도덕성과 인간성의 결여에 대한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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