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5.04.28
- 최종 저작일
- 2010.10
- 9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목차
1. 궁상맞은 책이 간직한 소설
2.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감상
1) 과장과 말장난의 예능 소설 그리고 아름다움
2) 과장과 말장난에 가려진 진실과 세상을 꼬집는 촌철살인의 비유
3) 소설 속 작가가 나에게 말하려 했던 진짜 진실
4) 진실과 현실, 그리고 확연히 존재하는 괴리
3.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소설이 내게 건넨 말
본문내용
지금 우리에게 책이라는 것은 참으로 궁상맞기 그지없다. 그저 쥐 죽은 듯 조용히 앉아 한 글자, 한 글자 탐닉하려는 자세만 해도 그렇다. 흔히 말하는 "S라인"이 내비치기를 하나. 식스팩을 볼 수가 있나. 그 자세에서 풍기는 포스만으로도 참 궁상맞기 그지없다. 그저 제한된 공간에 콕 틀어 박혀있어, 숨소리만이 그 사람의 생사유무를 알게 해줄 따름이다. 즉 우리에게 책이란 그저 궁상맞아 보이는 그런 도구일 뿐이다. 드브레교수가 언급했듯이 지금 우리의 대학생활은 영상언어로 이루어 졌다. 대학생활뿐 아니라 현재가 그렇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이며 겉으로 으스대기 좋아하는 세상이다. 백반 한 끼 값의 퍽이나 대단하신 ― 그리고 있어 뵈는 ― 커피님을 들고 다니며 손에는 반 학기 수업료에 버금가는 귀하디귀한 스마트폰님을 만지작거린다. 그것들은 나를 귀족으로 보여 지게 하니까. 그런 단순한 이유로 귀하신 분들을 들고 다니며 귀족 행세를 하고 다닌다. 또한 TV를 틀면 예능프로가 24시간 나오며 영화관에 직접 찾아가는 번거로움 없이 클릭 몇 번이면 영화가 눈앞에 나온다. 또 무엇인가 배워야겠다 싶으면 궁상맞게 먼지 쌓인 책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동영상으로 친절히 설명되고 있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나마 책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는 무언가 유식해 보이려는 사람들의 옆구리를 채워 주는 게 고작이다. 나뿐만 아니라 현재의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다. 책이란 수업에 필요하기 때문에,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읽어야 학점이 나오기 때문에, 읽을 뿐이다. 책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은 철없던 어릴 적이 고작이다. 글도 읽을 줄 모르면서 막무가내로 징징거리며 읽어 달라던 피노키오,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 잠을 자지 못하고 읽었던 셜록홈즈, 눈물이 앞을 아른아른하게 만들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위해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간신히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던 가시고기, 그렇게 낭만에 휩싸여 책을 읽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학점이 잘 나와야 하고, 그래서 어엿한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돈을 벌어 결혼해야 하고, 집을 사서 부모님을 부양하며 내 자식들을 키워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