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치숙>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5.09.29
- 최종 저작일
-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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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주인공 ‘나’에 대하여
2. ‘고모부’에 대하여
➀ 표면적 해석
➁ 당대 사회적 현실을 가미한 심층적 해석
3. 충돌하는 두 주체와 그 의미
Ⅲ. 결론
Ⅳ.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주인공 ‘나’에 대하여
내지 여자가 참 좋지 머. 인물이 개개 일자로 예쁘것다, 얌전하것다, 상냥하것다, 지식이 있어도 건방지지 않것다, 좀이나 좋아!
그리고 내지 여자한테 장가만 드는 게 아니라 성명도 내지인 성명으로 갈고, 집도 내지인 집에서 살고, 옷도 내지 옷을 입고, 밥도 내지식으로 먹고, 아이들도 내지인 이름을 지어서 내지인 학교에 보내고······.
위의 예시에서 말하는 ‘내지’란 한국을 식민지로 삼고 있는 일본을 의미한다. 즉 주인공 ‘나’ 는 일본 여자가 조선 여자들보다 훌륭한 신붓감이고, 그러한 여성들과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는 전 과정과 결과를 모두 ‘일본식’으로 이루고 싶어 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국가를 침범한 일본에 따르는 친일파임을 알 수 있다.
르네 지라르에 따르면 욕망하는 주체는 그 스스로 무언가를 욕망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해 그것을 욕망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나’가 욕망하는 바는 이름도 바꾸고, 일본식 의식주를 누리고 나아가 자식까지 나아 살고 싶다는, 철저하게 그 욕망의 대상이 자신을 일본인으로 만들기, 즉 ‘일본화’ 되기임을 알았다. 그럼, 다음으로 과연 그의 욕망을 중개하는 이가 누군지 알아보자.
내가 일곱 살에 부모를 잃었지요. 그러고 나서 의탁할 곳이 없이 됐는데 그때 마침 소박을 맞고 친정살이를 하는 그 아주머니가 나를 데려다가 길러 주었지요.
우선 주인공은 일곱 살 때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나’는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고모부의 부인인 아주머니에 의해 길러졌다. 이 지점에서, ‘나’는 어렸을 때 자신의 부모를 잃어버린 상태, 즉 자신이 성장함에 있어 어떠한 정신적 가치나 교육을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줄 누군가가 부재한 상태로 성장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그에게 일본화라는 대상을 욕망하게 한 중개자가 나타난다.
그때 내가 나이는 어려도 두루 날뛴 보람이 있어서 이내 구라다상네 식모로 들어갔지요.
참고 자료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하서출판사, 2006.02.20.
김홍기, 『채만식 연구』, 국학자료원, 2001.06.20.
정홍섭, 『채만식 문학과 풍자의 정신』, 도서출판 역락, 200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