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동아시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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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험기간이라서 밤늦게 까지 학교에 있거나 도서관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밥을 학교식당에서 먹는 일이 많은데,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학교식당 2층에서 식권을 뽑고, 식판을 들고 찬과 밥을 받는 도중 그중에 메인 반찬이 얼마 남지 않아, 식당 아주머니께서 남은 반찬을 싹싹 긁어 주셨지만, 그나마도 충분치 않은 양이었다. 나는 거기서 ‘아..좀 빨리 올걸..’이라는 생각을 하며 뒤돌아 밥을 퍼는 도중에 뒤에서 “아들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아주머니께서는 다시 오라고 손짓하면서 반찬을 받아가라고 하셨다. 아마 아주머니께서 미안하셨는지, 정식량보다 넘치게 주시며, 많이 먹으라고 말씀하시며 덜어주셨다.
이 일이 그냥 일상적인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만, 그때 그 반찬은 가장 따뜻하고, 시험기간에 지친 나에게 잠깐의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밥을 먹고 그 아주머니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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