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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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모습을 통해 중세시대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장미의 이름』. 이 영화는 중세 수도원의 타락과 부패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수도원의 부패를 꼬집기 보다는 그 시대상의 사상과 문화를 통해 좀 더 중세에 대해 알려는 계기를 가지게 한다.

가톨릭교회는 로마제국 말기에 찾아온 혼란을 수습하고 세속세계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체계를 확립해 명실상부하게 지상과 천국 모두의 지배자로 오랫동안 군림해왔다.
그러나 12-13세기의 전성기가 지나가면서 세속화하고 타락했고, 교회가 원래 가지고 있던 종교적 열정과 청신한 기풍은 점점 쇠퇴해갔다.
하나의 권력체로서 비대해지면서 교회 역시 그 본래의 이상보다는 현세적 이익과 세속적 권력 확장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4세기 이래로 교회는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잃고 교회 밖의 새로운 신앙운동 역시 의심스러운 눈으로 봤다.
이 시대의 교회는 정신적 유연성과 개혁의지를 더 이상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1300년대 초부터 세속에서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수많은 개혁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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