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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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한민국에서 민족통일의 문제는 우리 민족이 당면한 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이제 냉전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지만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 민족만 양분되어 반세기를 넘게 지내오고 있다.
세계체제가 급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남한과 북한도 정치적으로는 대치 국면에 있으면서도 전례 없이 경제 협력과 문화협력의 폭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통일이 한 발 다가섰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에 따른 불안을 토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민족통일 문제에 대해 단순한 예상이나 예측보다는, 차분하게 현실을 진단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나가면서, 통일의 문제를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나타난 사회사상인 공리주의의 관점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공리주의(功利主義, utilitarianism)는 공리성(utility)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하는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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