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광장'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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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8·15해방을 기점으로 시작되어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이 종전되기까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해방 후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며 철학을 전공하는 이명준과 월북하여 대남방송에 나오는 혁명가 아버지 이형도, 그리고 이명준의 연인인 은혜가 주를 이루어 소설이 전개된다.
남한에서 아버지의 친구 집에 머무르며 개인적인 공간인 ‘밀실’안에 갇혀 편협한 현실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명준은 자유의 공간인 광장을 찾는다. 하지만 명준이 생각하는 개인의 밀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상실되는데 이는 북으로 간 아버지 이형도가 대남방송에 자주 출연하게 되자 치안 당국은 이명준을 데리고 가 고문과 함께 빨갱이로 몰아간다. 치안 당국의 그러한 처사는 이명준의 개인적인 밀실마저 온전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는 명준이 광장을 찾아 월북을 결심하게 만들기 충분했다고 본다.
광장을 찾아 월북을 했지만 북한으로 간 이명준의 눈앞에 보이는 모습은 사회주의 제도가 굳어진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타락한 광장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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