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론 레포트 -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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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프라임 ‘서울대 A+ 조건’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에는 남들과 다른 공부 방식으로 공부를 하기 좋아하는 한 서울대학교의 학생이 나온다. 머리도 좋고,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이 학생의 성적은 낙제에 가까운 점수였다. 이 학생을 보니 나의 대학교 1학년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대학에 처음 입학하고 중간고사를 봐야 할 시기에 처해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도서관으로 향했고, 새로운 성적표를 난생 처음 보는 알파벳, 그것도 A라는 점수로 꾸미고 싶은 마음에 들떠 있었다. 그렇게 즐겁고 때로는 설레는 마음으로 1학기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공부했다. 그러나 1학년 1학기의 성적표를 보니 나에게 날아온 건 대부분 C 아니면 B라는 성적이었다. 나는 너무나 절망했다. 그렇게 즐겁게,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한 나인데 왜 이런 성적밖에 받을 수 없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교수님들께 실례를 무릅쓰고 메일을 보내 보기도 했지만 한 번 받게 된 성적은 변경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이러한 나의 공부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공부 습관을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었다. 2학기부터는 수업 시간에 열심히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필기 정도는 열심히 하고, 녹음본을 토대로 시험 기간 일주일 동안에만 벼락치기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의 생각이나 의견 따위 없이, 오로지 교수님의 입에서 발화된 내용만을 답안지에 옮겨 적었다. 나는 인간 복사기 수준으로 답안을 작성하였고, 이러한 공부 방식으로 시험을 본 결과 내 성적표는 A, 그중에서도 플러스도 도배되었다. 이런 공부법이 성적을 올리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그 후 졸업할 때까지 이러한 방법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로 학과에서 10%만 가능한 교직이수를 하게 되었고, 졸업평점은 어디 가서 ‘공부 좀 했구나’ 소리를 들을 만한 성적이 되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는 학문의 요람,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교에 와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전혀 기억할 수 없다.

참고 자료

성태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간상과 교육의 방향 및 제언, 이화여자대학교, 2017
임종헌, 유경훈, 김병찬, 4차 산업혁명사회에서 교육의 방향과 교원의 역량에 관한 탐색적 연구, 한국 교육 제44권 제2호,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