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케인] 구도와 빛과 그리고 그림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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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케인>은 1941년 개봉한 작품으로, 감독인 오슨 웰즈가 주인공 찰스 포스터 케인으로 열연하며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엔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 1996년, 영화 인재를 양성하는 권위 있는 단체인 AFI(미국 영화 연구소)가 정한 영화사 100년 최고의 작품 중 1위를 차지하며, 현재는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케인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다섯 사람의 시각으로 다각도로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그 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소재와 미쟝센, 한 글자 한 글자 되짚어 보게 하는 대사들 등 이 영화를 최고로 만드는 요소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이번엔 이 영화가 영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 촬영과 조명에 대해 영화의 여러 쇼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윗줄은 맨 처음 컷이고 두 번째 줄은 마지막 컷이다. 첫 컷은 ‘No Tresspassing’이라는 문구에서 위쪽 철조망으로 틸트 업을 했고, 마지막 컷은 철조망에서 아래로 틸트 다운을 했다. 이 표시는 케인의 궁전인 제나두에 붙어 있던 표지판인데, 제나두 궁전은 그가 일생 동안 모았던 수집품이 담겨 있는 곳이다. 즉, 그의 인생이 담겨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잘 나갔지만 노년엔 몰락하고 만 그의 인생을 틸트 업과 틸트 다운이라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곡선처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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