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정한다 영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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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말한 진실이 악인들에 의해 왜곡되어 어리석은 자들을 옭아매는 덫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있다면, 너는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다’. 영국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이 한 말이다. 이 말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옳은 말일 수 있으나, 사회적 차원에서는 옳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특히나 가짜 뉴스들이 판치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더욱 용인되기 힘들다. ‘나는 부정한다’ 라는 영화는 키플링 표현을 빌리자면, 어른이 되길 거부한다. 즉 거짓이 승리하는 것을 부정하고 진실이 침묵하는 것을 부정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유대인 역사학자인 데보라가 대학에서 강연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데보라는 학생들에게 묻는다. ‘홀로코스트가 있었다는 걸 어떻게 알죠? 증거는 뭐고 신빙성은?’ 데보라는 홀로코스트, 즉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은 분명히 존재했던 진실이라고 생각하며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다른 역사학자 어빙을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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