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독후감]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갖고 태어난 아이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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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고 왜 제목이 ‘아몬드’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16세의 주인공 ‘선윤재’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 즉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아이다. 이 병은 후천적 발병과 선천적 발병으로 나뉜다. 후천적으로 어린 시절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트라우마를 겪으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을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편도체를 ‘아몬드’라 부른다.
윤재는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채로 태어났다. 소설에서는 엄마가 윤재의 편도체가 발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일 아몬드를 갈아 먹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병원에서 알렉시티미아란 진단을 받은 윤재는 감정을 느끼기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공포와 분노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처음에 이런 내용을 모른 채 보았던 책 표지의 무뚝뚝하고 우울한 남자아이의 표정을 보고 그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아, 그런 이유로 윤재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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