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소설을 왜 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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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서부터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자유롭게 읽어왔는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책 읽는 게 재미가 아니라 의무가 되어 권장도서라는 이름 아래 무조건 작품을 읽고 독후감까지 써야하는 귀찮은 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학작품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전에 시험을 위해 분석해야 하고, 문법을 외우면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단지 국어 영역의 도서 목록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것이 한창 문학작품을 읽고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펴야 하는 우리 아동과 청소년들의 현실이다. 그런데 정말 책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는 시험기간에도 미치게 책이 보고 싶어서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사서 읽고, 마음의 힐링을 얻은 후에, 다시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문학작품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런 일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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