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종말 다른 세상의 시작/모이제스 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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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페이지- 오늘날 권력이 완력에서 두뇌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전통적인 거대 기업에서 민첩한 벤처기업으로 완고한 독재자에서 소도시의 광장과 사이버 공간의 민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것을 권력이 한 대륙이나 국가에서 다른 대륙이나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거나, 수많은 새로운 권력자들 사이로 권력이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권력은 지금까지 잘 인식하고 이해했던 것과 달리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 중이다. 국가, 기업, 정당, 사회 운동 단체, 기관이나 개인 지도자들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권력을 얻으려고 서로 싸울 때에도, 그들이 싸우면서까지 그렇게 간절히 얻고 지키고자 하는 권력 그 자체가 슬금슬금 손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권력은 쇠퇴하고 있다. 권력의 쇠퇴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 또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소득이 일부 사람에게 집중되고 부자들이 막대한 부를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그 가운데 일부가 돈을 써서 정치권력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매우 놀랍게도 그런 추세가 기업가들과 부유한 투자자들이 권력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일한 힘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상위 1% 사람들도 부와 권력, 신분이 갑작스레 변동하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동안 소득 불균형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사실이고 대침체는 부자들에게 쏠리는 과도한 부의 집중을 조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일부 부유한 개인이나 가문들에 경제 위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고 그 결과 그들의 재산과 가문들이 경제 위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고 그 결과 그들의 재산과 경제력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사실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권력이 확산되는 현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는 신종 기업, 즉 개발도상국에서 탄생한 가난한 나라의 다국적 기업이 기존의 세계적인 대기업을 대체하거나 인수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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