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계,전쟁기계와 수,전쟁기계와 무기,전쟁기계와 야금술
- 최초 등록일
- 2022.04.06
- 최종 저작일
-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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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전쟁기계와 수 : 전쟁기계의 수적 측면
2. 전쟁기계와 무기: 전장기계의 감응적 측면
3. 전쟁기계와 야금술
4. 전쟁기계와 전쟁
본문내용
조직은 혈통적 조직 ․ 영토적 조직 ․ 수적 조직으로 나뉜다. 혈통 조직은 ‘가문’과 관련되어 있다. 이 조직에서 혈통적 요인이 일차적이며, 혈통 ․ 영토 ․ 수는 모든 인간사회 조직에 관여한다. 영토적 조직은 영토원리(영토, 인민, 주권)가 지배적이 되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영토는 소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는 땅을 국가의 영토라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국가 장치 안에서 숫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령 통계학의 어원은 state+istics이다. 여기서 숫자는 국가의 시공간적 틀, 영토적 틀 안에서 소재를 복속시키는 데 봉사했다. 수적 조직은 유목민 사회에서 볼 수 있다. 유목은 영토적인 방식으로 고정된 조직을 불가능하게 한다. 혈통 역시 유목생활에 필요한 기동성과 유동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유목민은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발생적인 단위인 가족 내지 가구를 묶어서 번호를 붙여 조직하고 관리한다. 이는 전쟁기계 모델과 맞닿아 있다. 유목민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생활의 ‘안정성’이나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었던 까닭은 수적 조직의 기동성과 번호 때문이다.
유목민 조직에서 10호대, 100호대 등 각각에 붙인 번호는 각호대의 이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런 숫자는 더하거나 빼는 것뿐만 아니라, 차례로 배열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들뢰즈 ․ 가타리는 이런 수를 ‘세는 수’라고 불렀다. 암호화된 수, 리듬적 ․ 방향적 ․ 자율적 ․ 이동적인 수가 이에 해당한다. 이는 유목민의 수이기도 하다. 반면 국가장치에서 사용하는 수는 사람이나 영토에 부착된 영토적인 수이다. 또한 사람의 삶이나 움직임을 포착하고 통제하기 위해 코드화 기능을 수행하는 수란 점에서 유목민의 수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세는 수의 특징은 두 가지다. 복합성과 이중화(산수적 복제)이다. 먼저 세는 수는 언제나 수들의 복합체라는 점에서 복합적이고 복잡하다. 예를 들어 스키타이인을 승리로 이끈 공식은 ‘인간-말-활’ 조합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