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와 유래가 있는 한자단어
- 최초 등록일
- 2022.09.26
- 최종 저작일
-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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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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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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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山水甲山(三水甲山) {산수갑산(삼수갑산)}
‘삼수갑산’을 무슨 ‘강’이나 ‘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삼수갑산이 뭐예요? 무슨 ‘강(江)’이나 ‘산(山)’을 가리키나요?”와 같은 어리석은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삼수갑산’은 ‘강’이나 ‘산’ 이름이 아니고, 단지 지명(地名)일 뿐이다. 곧 ‘삼수’는 ‘三水(삼수)’라는 지역 이름이고, ‘갑산’은 ‘甲山(갑산)’이라는 지역 이름이다. 지도를 펴놓고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이라는 지역을 한번 찾아보라. ‘삼수’는 함경남도 북서쪽 압록강 지류에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명이 ‘三水(삼수)’인 것을 보면, 세 개의 큰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이 ‘삼수’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속한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섭씨 영하 16~18도라고 하니 그 추위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삼수’는 추운 지역으로뿐만 아니라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험한 오지(奧地)로도 유명하다.
‘갑산’은 함경남도 북동쪽 개마고원의 중심부에 있는 지역이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특유의 풍토병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살기 불편한 곳이다. ‘甲山(갑산)’이라고 쓰는 것만 보아도 큰 산이 겹겹이 쌓여 있는 오지임을 알 수 있다. 지명에 큰 산이 있어 산세가 험한 지역임이 암시되어 있는 것이다. ‘갑산’은 산세가 험하여 접근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삼수’처럼 추워서 살기가 불편한 지역이다. 이렇게 보면 ‘삼수’와 ‘갑산’은 험한 오지라는 점, 매우 추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이들 지역은 험한 오지인 데다가 추운 지역이어서 예전부터 중죄인(重罪人)을 귀양 보내는 적소(謫所, 귀양지)로 손꼽혔다. 이 지역으로 한 번 귀양을 가면 다시 살아 돌아오기 어려웠다.
험한 오지이고, 추운 지역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하여 ‘삼수’와 ‘갑산’이라는 지명은 쉽게 어울려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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