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23.04.25
- 최종 저작일
- 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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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논어 감상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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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논어』를 한 달간 끼고 다녔다. 제사상에 케이크가 올라가는 세상에서 안동 權氏 복야공파 종손으로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유교적 규범은 진즉에 무너졌고 종손의 콧대 높은 양반 의식 또한 21세기의 격변 속에서 풍화침식을 피할 수 없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라고 백석은 말했던가. 하지만 나는 백석처럼 돌아갈 곳 없고, 농촌생활에 대한 지식도 없다. 때문에 세상을 씻어야만 한다.
반신반의로 『논어』를 품은 지 한 달, 세상을 보다 잘 유영하는 데에 성공한 나는 지난날을 떠올린다. 20편을 다 읽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첫날을 시작으로 개인적 관련성이 높은 구절은 시선이 오래 머물렀고, 그렇지 않다고 여긴 구절은 흘려보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한 갖가지 상황에서 논어의 구절이 뛰어올라 정수리를 치기도 했으며, 감복하여 사색에 잠기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일상을 소개하려 한다.
10. 7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1-3)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하게 말을 잘 꾸미고, 얼굴빛을 남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은 인이 드물다.
살다보면 달변가가 있다. 그러나 속이 꽉 차 있는 달변가는 드물다. 화려한 쌔 놀림으로 위기를 면한 경험이 있는 달변가는 포장을 잘한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혓바닥을 의존하여 주변의 미움을 산다. 그들이 ‘인이 드물다’라는 문장을 읽고 그것을 거울로 여긴다면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에게 나는 달변가에 속하냐고 묻자, 친구는 그렇다, 하였다.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1-14)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에서 쉴 때도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솔선해서 하고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하고,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기의 잘못을 바로 잡는다면 가히 배우기를(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글을 쓴다. 어떠한 글을 썼건 간에, 글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야 함이 제일이어야 한다. 위 구절은 글 쓰는 나에게 나침반과 같았다.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초등학생인 내게 해준 말과 비슷하여 왠지 모를 안동의 향수가 후신경을 피로하게 하는 것 같다. 이 구절을 통해 가히 『논어』 읽는 것이 즐거워질 정도로 인상 깊었다. 이 날 <벽>이라는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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