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묻지마 패밀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5.10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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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인들은 은근한 '비밀'의 욕구를 갖고 산다. 그것이 직업의 꿈이든 짝사랑의 아픔이든 자기 안에서는 몹시 진지하고 은밀하다. 영화 <묻지마 패밀리>는 이러한 개인들의 자질구레한 비밀들을 화면 안에 구성지게 담아냈다. 그 비밀은 서로 얽히고 설킨 채 일상을 이루고 있지만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비밀이기에 고통스럽고 그 고통의 실체는 결국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묻지마 패밀리>에는 세 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한 모텔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 곳에는 불륜을 저지르러온 남녀가 있고, 그 현장을 덮치러 미행해 온 여자의 남편과 형사가 있다. 사랑하기에 함께 죽음을 꿈꾼다는 애인의 살인 기도자가 있고 십자 드라이버로 사람을 해치는 건달과 그를 두려워하는 조폭들이 있다. 이들의 잔심부름을 도와주며 밤내내 투덜거리는 모텔의 직원도 한 몫 단단히 한다. 이들은 각기 조용한 자정에 어울리지 않는 '밤일'을 도모하고 있고, 이 안에 많은 소동을 일으킨다. 그러나 그 혼란은 혼란 자체로 끝난다. A의 행동을 B는 알 리 없고, B의 행동을 C는 이해 못 한다. 각기 801호, 810호로 결정된 방 호수마냥 인간은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두번째 이야기는 각기 다른 꿈을 꾸지만 한 울타리 안에 모여사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다. 딸은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예뻐지는 게 소원이고, 어머니는 개인택시 사모님이 되는 게 꿈이다. 할머니는 빨리 세상을 뜨고 싶다 말하고, 첫째 아들은 성적표의 1등이 사무치게 보고 싶다. 둘째 아들은 싸움 대장, 셋째 아들은 나이키 운동화 , 이들에게는 다들 한 가지씩 뚜렷한 소망이 있다. 아둥바둥 시Rm럽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그 안에서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몰게 되고 첫째는 운전면허 필기 시험 1등을 한다. 딸은 잡지의 한 면을 장식하고, 할머니는 호상이며 셋째는 우여곡절 끝에 나이키 판박이에 열광한다.
참고 자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