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수필]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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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 대한 고정관념을 쓴 글로 A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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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 대한 고정관념
노란색 하면 떠오르는 따뜻한 느낌이라든가, 보라색이 주는 화려한 느낌은 모두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사실 나는 보라색이 값싸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곁에서 그것은 귀금속을 표현할 때 쓰는 색이야! 라고 말을 해 주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결국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우고 들었던 것들 속에서 이미지를 형성하고 고정관념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색감에 대한 고정관념은 미술수업을 통해 어느 정도 정형화 된 것으로 나의 생각을 끼워 맞추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사과를 사 오셨는데 두 종류의 서로 다른 사과였다. 그 때는 사과의 종류와 맛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하나는 빨간 빛을 띤 사과였고 다른 하나는 연두색이었다. 나는 생각 끝에 빨간 사과가 더 달고 맛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신 사과의 맛에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빨갛게 잘 익었다고 생각했던 사과는 홍옥으로 신맛이 일반 사과에 비해 강한 품종이었고 연두색이라 덜 익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과는 아오리로 다 익은 색이 연두색인 품종이었던 것이다. 사실 연두색 사과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은 단순히 덜 익은 사과라는 생각뿐만이 아니었다. 동화 백설 공주에 나오는 독이 든 사과의 이미지는 내게 연두색의 사과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래서 백설 공주를 읽으면서도 나는 ‘사과 색깔만 봐도 독이 든 지 알 수 있었을 텐데 공주는 왜 그걸 피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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