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민화는 감상을 위한 것인가‘민화’라는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이다. 그는 1929년 3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민예품전람회에서 ‘민속적 회화’라는 의미로 ‘민화’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1937년 2월, 일본의 월간<공예> 지에 기고한‘공예적 회화’라는 글에서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에 의해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 유통되는 그림을 민화라고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민화에 대해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1959년 8월<민예>지에 ‘불가사의한 조선민화’라는 논문과 삽화 해설에서 조선 후기에 그린 소위 속화, 별화, 잡화 등을 민화라고 부르고 있다. 그가 저술한 <조선의 민화>에서는 “대체로 회화에는 정통회화와 비정통회화의 두 흐름이 있는데 전자는 창조를 본질로 하며 감상을 위해 그려진 것, 후자는 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양식이나 관습 등과 연관이 있으며 실용성이 수반된 그림이 많다”라고 적고 있다.
목차
민화는 감상을 위한 것인가민화를 이제 어떻게 볼 것인가
민화에는 어떤 그림이 있나
본문내용
이제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민화에 대한 정의나 민화관은 크게 두 가지를 중심축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민화의 제작과 사용의 범주, 즉 누가 그렸고 누가 사용했으며 어떤 목적으로 그렸는가 하는 문제이며, 다음은 예술적 가치관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민화를 이제 어떻게 볼 것인가
진솔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감정으로부터 형성된 민화는 겨레의 꿈과 신화,종교,정신이 깃들어 있는 귀중한 우리의 유산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이나 행사 때에 치장용으로 사용하던 풍습이 생활양식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사라지면서 자연히 민화를 그리는 화공의 맥도 끊어지게 되었고 민화는 점차 퇴보하였다.
어느 정도 민화에 대한 인식이 달리진 오늘날에도 민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있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세월에 풍화되고 그 빛이 바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민화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민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두 가지로 연구의 방향을 잡아 볼 수 있겠다.
첫째,민화에 대한연구를 단순히 민화 자체에 대한 특수성을 밝히는 문제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것이 수용되었던 사회구조까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미술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당시 사회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서 민화가 가지고 있는 충분한 가치,즉 사료로서의 민화를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민화를 오늘날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다. 민화는 일제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가치없는 저급미술로 치부되어 소멸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는 골동적 취미의 대상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민화가 가지고 있는 조형성은 오늘날의 회화의 표현방법에 다양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다.
민화가 지는 가치의 계승은 민화가 과거 담당하였던 사회적 역할을제고해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며, 민화의 근본을 파악한 바탕 위에서라면 민화의 가치는 오늘날 미의식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민화에는 어떤 그림이 있나
민화의 유형은 용도와 기법, 재질, 주제 등에 의해 분류 할 수 있다. 민화에는 여러 가지 소재나 주제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일반회화처럼 자세히 분류하는 방법보다 일반적으로는 민화의 화제나 제재에 의한 분류가 가장 많다.
야네기 무네요시는 민화를 문자민화, 길상과 관련된 민화, 전통적 화제의 민화, 정물민화, 도교에서 비롯된 민화 등 다섯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는 민화의 소재와 내용 그리고 특성을 고루 고려하여 분류한 것이지만 위에 이야기 한 것처럼 모든 민화를 이 기준에 꼭 들어맞게 분류할 수는 없다.
이우환씨는 민화를 십장생, 사신도, 벽사, 신선도 등의 도교적인 것과 고승상, 사원벽화 등의 불교적인 것 그리고 문자도, 문방도 등의 교육적인 것, 그리고 화조, 어류, 산수, 풍속 등의 일상적인 것으로 분류하였지만 이들 그림이 시대가 흐름에 따라 본래 사상과 관계 없이 오히려 도형의 스타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얽히고 설켰기 때문에 주제에 의한 분류가 반드시 도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참고 자료
윤수열, 민화란 무엇인가, 문화이야기이 자료와 함께 구매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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