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쓴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11.2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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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이 책은 미시사적 관점의 역사를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그리고 역사학에 관련된 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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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역사를 공부해 본 경우는 학교 교과과정 외에는 거의 없을 정도로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기회가 있더라고 해도 일반적인 역사, 즉 누구나 한번쯤은 공부할 수 있었던 거시사적 역사였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역사’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거시사적 역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미경으로 역사를 들여다보아 지배계층의 역사가 아닌 일반 서민들의 역사인 미시사적 역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치즈와 구더기』라는 책을 읽으면서 미시사에 대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처음에는 일반 사람들의 역사가 역사가에 의해 서술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서술될 수 있으며 서술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치즈와 구더기』는 20세기를 풍미한 한 역사가의 우주관과 16세기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일반 사람에 속하는 메노키오의 역사를 마치
16세기의 인물을 내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내는 것처럼 최대한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여 묘사해내고 있다. 그 만큼 거시사의 연구 절차에 대한 의문들이 증폭되고 있음과 동시에 역사를 미시사적인 차원에서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점차 기반을 확대하면서 성공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역사학은 외부의 세계가 변화하는 것에 부응하여 변화하기도 하고, 역사학 내부의 필연적인 요구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치즈와 구더기』라는 책을 통하여 메노키오라는 사람의 세계관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게 된 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조가 역사학에 끼친 영향에 힘입은 바 크다. 바꾸어 말하면,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적 전략은 거대한 사건이나 큰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파악하려 하는 경향에서 탈피하여 작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미시사가 등장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여 놓았다는 것이다. 언어학과 문학 및 철학의 인식론적 문제들은 그에 따른 이론적 논란 속에서 많은 전통적 역사가들을 혼란과 우려에 빠뜨리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 편으로 그 논란은 연구의 방법과 대상에 있어서 역사학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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