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트로이카 - 그 풀리지 않는 의문들

소개글

[경성 트로이카]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교수님께 매우 좋은 평가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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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눈물겹도록 처절하고 애끓는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의 투쟁. 이재유와 이효정을 비롯한 동덕여고 졸업 동기생들의 삶은 말 그대로 피 튀기는 것이었으며, 아무도 기억하지 않던 그들의 삶은 작가 안재성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캐릭터들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경성 트로이카 인물들의 사회주의 혁명을 향한 열정과 끈기는 너무나도 평안한 삶을 누리며, 또 그로인해 나태함에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하게끔 한다고 본다. 또한 우리나라를 이렇게 안온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까지 있었던 선조들의 헌신적인 노력가운데 경성 트로이카 사람들을 비롯한 사회주의운동가들의 피와 땀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의문들이 뇌리를 스치고, 또 떠나가려하지 않는다.
이미 수업을 통해 알게 됐듯이, 3·1운동 이후 민족주의자들이 개량주의로 노선을 변경하고 상당수가 변절한 상황에서 사회주의 노선이 민족해방운동의 주력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또한 소설 속에서 경성 트로이카의 최고 핵심인물인 이재유는 본인 스스로 사회주의 운동이 민족해방운동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파한다.
그들은 일제 경찰의 고문과 탄압을 겪으면서도 신념과 의지를 꺾지 않고 투쟁한다. 하지만 그들의 투쟁이 진정으로 독립운동이었는가? 노동운동을 통한 사회주의국가의 건설이 주요 목적인가, 아니면 민족해방이 주요 목적인가? 이도저도 아니라면 사회주의국가 건설이 곧 민족해방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만약 당시 일본 본토가 러시아처럼 프롤레타리아혁명이 성공하여 공산주의 국가가 되고, 그래서 한반도도 공산주의 국가로 가게 되었다면 그들은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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