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개설] 동명왕편 에세이

소개글

우리나라 역사 홀로서기의 중심, 동명왕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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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인들에게 당한 차별대우와 그에 따른 분노로 정변을 일으켜 무신들이 정권을 잡았지만 이 정변으로 인하여 귀족정신은 일거에 사라지고, 신라 이래 권력을 독점하여 온 문벌귀족과 그들의 화려한 문화가 역사로부터 청산되었다. 하지만 무신들은 그들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거나, 국정을 수행 할 능력도 없었으며 게다가 몽고의 침입으로 인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까지 초래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난국을 벗어나게 만들어 줄 영웅을 찾았을 것이다. 광활한 만주벌판을 호령했으며 중국본토에까지 큰 위협이 되었던 나라. 고려 태조 왕건의 북진 정책의 모태가 된, 그리하여 그 나라의 이름까지 본받아 나라 이름을 정했던 나라.
고구려.
그 전설 같은 나라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동명성왕. 사람들은 그의 영웅적이고 성자적인 행적에 열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규보가 여러 문헌을 참고하여 약 4000자가 넘는 한시로 장편서사시를 지어 냈다. 그것이 바로 ‘동명왕편(東明王篇)’이다.
<중략>
신화의 특성상 다소 황당하고 말이 되지 않는, 굉장히 초현실적이며 만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단군 신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신화는 신화일 뿐. 우리의 뿌리와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듯이 고려 모신집권기의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느낌과 생각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규보는 당시 중국 중심주의 때문에 위축되어 있던 의식을 떨쳐 버리고, 우리나라가 본래 성인의 고장임을 천하에 알리자고 시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규보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동명왕편을 통해 고대적인 민족주의를 발전시켜 고구려인이 자랑하는 시조였던 동명왕을 민족의 영웅으로 내세우는 데까지 나아갔다. 결과적으로 민족적인 전통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한 문학 작품으로 완성이 되었으며, 이규보 자신만의 작품이 아닌 민족의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