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과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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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과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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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성립된 지 3년 후, 유럽에서 일어났던 제1차 세계대전은 중국을 둘러싼 국제 환경과 중국 그 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의 주요 열강이 대략 5년 정도 총력을 기울려 싸웠던 전쟁이다. 이로 인한 열강간의 힘의 균형의 변화에 의해 국제 질서나 대중극 정책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먼저, 주요 전장이 되었던 유럽 열강은 그 국력이 크게 피폐하여 중국에 대해 행사하던 압력이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또 민권주의가 등장하였는데 민권주의는 중국의 정치를 근대화해 가는 절차로서 단계적 민주화론이다. 최종적으로는 민주주의를 확립하여 기본적 인권을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쑨 원의 독자적인 인간관에 의해 당분간은 개명한 지식인에 의한 전제적 통치가 불가피한 것이라 하였다. 또 경제의 근대화 계획으로 민생주의가 등장하였다. 이것은 구미의 자본주의와도 마르크스 사회주의와도 다른 제3의 길을 지향하는 것이다. 쑨 원에 의하면 서양열강의 자본주의는 경제의 급격한 발전을 이끌었으나 동시에 지나친 빈부의 격차나 계급 대립을 초래하여 마르크스의 사회주의가 적용될 것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모든 사람이 가난해서 계급 대립은 없기 때문에 계급투쟁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중국에 적용할 수 없고 민간 자본도 발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모든 것을 민간 자본에 맡기는 것은 장차 서양 열강처럼 독점 자본이 형성될 것이므로 그것을 피하고, 또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간이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민당은 도시를 중심으로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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