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엔날레 연례보고를 다녀와서

소개글

대학레포트 감상문 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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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당대 미술은 당대 인물들에게 외면당한다고 하지만, 아래의 작품들은 좀 당황스럽다. 작품 자체보다는 `이런 행위를 하는` 작가의 정신세계를 의심해보기도 한다. 뒤샹의 ‘샘’이 전시되었을 때도 이러한 반응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사람은 정지비행중인 헬리콥터에 거꾸로 매달린 채 그림을 그린다. 오른쪽 사진이 작품인데, 막상 그려진 걸 보면 유치원생도 이보다는 잘 그릴 것이다. 그럼에도 비엔날레 전시관의 벽 한쪽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나무로 네모나게 틀을 짜고 그 안에 모래를 담았다. 이곳에 당신이 발을 담그면 당신도 화가다. 작가는 종이 대신 모래를 캔버스로 삼은 것뿐이다. 아무 것도 없지만 이건 분명 작품이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이게 현대미술, 설치미술의 현주소라고 한다. 수수께끼 같은 작가들의 의도를 찾아가는 관객의 입장에서 대부분의 작품들은 낯설게 다가왔다. 그럴 때마다 도슨트는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그렇지만 전공자도 아닌,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 답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의도를 가장 어렵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인 것일까? 보는 이에게 교훈과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 예술인 것일까? 마치, 어떻게 하면 남과 다를 수 있을까를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 같았다. 낯설고 새로운 걸 찾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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