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서평- 3장과 5장비교

소개글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서평입니다. 이 서평은 책 내용 중에서 특히 3장과 5장을 서로 연관시켜 비교했습니다. `제 3장 한 부르주아는 그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 와 `제 5장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을 연관지어 당시 부르주아들이 자신들의 계급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유추한 리포트입니다. 이 리포트는 2008년도에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서론 : 부르주아는 어떤 방식으로 신분제 안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그었는가

본론 1: 한 부르주아는 평민에게 지식의 제한을 두길 원한다

본론 2: 철학자는 신학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린다―왕의 머리 베기

결론. 부르주아의 사회구조 장악의 오만한 수단: 지식

본문내용

부르주아는 지식을 이용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오만한 계층적 자신감은 지식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났다. 외양적으로는 상위 신분과 거의 흡사해진 부르주아는 자신들의 입지를 위로 넓히면서도 하부 경계는 분명히 긋기 위해 지식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평민에게는 교육의 기회를 제한해 부르주아 계층으로 유입을 막았고, 지식의 나무에서 신학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신학을 신분 기반으로 삼고 있던 12신분을 자신들과 비슷한 위치로 만들었다.
그들이 만든 계몽주의 역시 프랑스 혁명을 이끈 사상적 기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부르주아의 오만함이 내포된 사상이었다. 백과전서파는 세계의 발전이 전적으로 계몽주의 지식인들의 영향력에 있다고 믿었다. 디드로와 달랑베르는 베이컨이 말한 메타포를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해 자신들의 우월성을 과시했다. "과학은 인간의 추론과 본연의 빛의 소산이다. 그러므로 대법관 베이컨은 『과학의 존엄과 증진에 관하여』라는 경탄할 만한 저작에서 학자들의 역사가 없는 세계의 역사는 눈이 빠진 폴리페모스의 동상이라고 타당하게 말했다"
이러한 모습은 `계몽`이라는 말 자체에서도 `깨어있는` 부르주아들이 `무지한` 시민을 가르쳐야 한다는 전제로 이미 드러나 있다. 그들은 평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한시킴으로써 그들이 학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가치관이 그대로 개입된 백과전서를 기술했으며, 계몽사상을 만들어냈다.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반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계몽사상에는 대다수 민중의 가치관과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다만 거기에는 그들을 깨우치려는 부르주아들의 계몽이라는 이름의 `숭고한 간섭`만 있을 뿐이었다. 계몽주의가 바탕이 된 프랑스 혁명은 신분제 질서를 모두 타파하고 인간의 평등을 원하는 혁명이라기보다 부르주아가 중심이 되는 사회 구조를 만들려는 부르주아의 노력의 산물로 보인다.

참고 자료

로버트 단턴.고양이 대학살.1984
(3장. 한 부르주아는 그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5장.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콜린 고든 편.권력과 지식-미셸 푸코와의 대담.1980
(5장. 권력, 왕의 머리베기와 훈육)

조한욱.서양 지성과의 만남1-고대 그리스에서 독일의 낭만주의까지.2007

손준종.교육사회학.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