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고대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11.23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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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만들어진 고대 서평
목차
1. 서평(표상으로서의 광개토왕비문)
2. 저자가 생각하는 새로운 역사적 관점
3. 평가
본문내용
1. 서평(표상으로서의 광개토왕비문)
이 책을 크게 보아 저자의 생각을 두 가지로 해석하게 되었다. 첫째는 고대 동아시아의 정세가 근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러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의 역사는 ‘민족’과 ‘국가’라는 하나의 상징을 굳건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사’라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표상으로서의 광개토왕비문’이라는 장에서 좋은 예를 들어 위와 같은 당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었다. 그 예는 바로 광개토왕비비문에 대한 시라토리 구라키치의 독자적인 견해인데 그는 비문을 통해 임나일본부설을 지지하며 다음과 같은 소견을 보였다.
이 비문은 당시에 가장 신용할 만한 역사상의 유물이다. 이로써 일본이 조선 남부를 지배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 고구려는 마치 지금의 노국(露國, 러시아)와 같은 관계여서 일본이 반도 남부에 세력을 얻으려 하면 고구려가 이를 누르려 한다. ․․․ 남부의 삼국을 지배하고 또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북부의 고구려를 꺾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관계는 마치 일본이 지금의 조선을 충분히 휘어잡기 위해서는 북의 노국을 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즉, 고대사를 자신들(일본 제국주의, 민족주의)의 의도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여 당시의 시대에 들어맞게 하였고 다시 말해 이는 자신들의 목적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에 맞서 조선의 정인보는 위와 같이 정식화되어 가던 비문 이해를 정면에서 비판하고 통설적인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비문에 주인공인 광개토왕에게 불리한 것이 적혀 있을 리 없기 때문에 주어나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적당히 주어나 목적어를 보충하면서 비문을 고구려에 유리한 정세로 고쳐 해석했던 것이다.
고구려(조선)나 야마토 정권(일본 제국주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제 3의 누군가에겐 이보다 유치하게 보일 일이 없었겠지만 당시 그들에겐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였을 것이다. 이는 역사가 가진 거대한 힘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역사를 적절히 왜곡하고 그것을 활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고 또 그들로부터의 지지를 통해 많은 국가적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제국주의의 역사와 비문에 대한 연구가 청일전쟁을 대비하던 ‘일본 육군 참모본부’에 의해 착수되었다는 점이 이를 보기 좋게 증명한다.)
참고 자료
만들어진 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