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내용 분석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은 그때 그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사람들의 눈으로 그림을 보아야 한다는 것과 한국화는 서양과는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른쪽 위에서 왼편 아래를 쓸어내리듯이 감상해야만 그림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옛 그림들의 구도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우리가 익숙한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감상을 하게 된다면 주제 부분을 빼버리고 그림을 볼 수 있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로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 ‘씨름도’의 설명을 보고 숨은 그림 찾기하는 느낌을 주듯이 옷, 모자, 신발, 흙, 자세 등으로 그림의 상황을 묘사하면서 알려주고 있었다. 또 ‘무동’에서는 지금 시간이 얼마나 경과됐는지, 악공이 얼마나 음악에 도취되어 있는지를 알려주었다.
현대의 작가들은 표현할 수 없는 색감, 초상화는 점잖고 고상한 것이 소위 조선 사람들이 생각했던 아름다움, 격조라는 것이다. 일본의 기모노처럼 겉으로 난리법썩치는 문양을 잔뜩 깔아 놓은 것이 아니라, 저 아래서부터 은은하게 떠오르는 색조, 이런 것이 격조가 있다고 본 다. 작가미상의 ‘이재초상’ 최정상급의 초상화로 주인공의 엄숙하고 단정한 기운이 배어 있고, 전체적으로 삼각형 구도로 안정되어 있어 차분한 선비의 기운을 잘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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