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마주친 묵직한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작가가 제시한 화폐의 위력과 그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는 거대한 금융세력의 존재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예전에도 여러 경로로 들어본 적이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해 이 저서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그 가문이 어떻게 자산을 축적했고, 어떤 방식으로 세계 정치와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앞부분에서는 18세기 이후 발생한 여러 전쟁과 금융사건이 특정 자본 세력의 이익에 맞추어 이뤄졌다고 말한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과연 어떤 사실관계가 존재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다.
저자는 국제금융재벌이라고 불리는 세력이 전 세계 중앙은행과 화폐 발행권을 어느 정도 통제한다고 본다. 그 세력이 사람들의 일상적 생활과도 연관되고 국가 간 분쟁 뒤에서 이득을 챙긴다고 주장한다. 스스로는 당연히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 숨지만, 그들이 휘두르는 영향력은 원자력 무기나 군사력보다 무섭다고 적고 있다. 자본을 손에 쥔 집단이 정치인마저 쉽게 움직이거나 심지어 대통령의 생명에도 관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등장할 때에는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책에서는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인 연방준비제도가 민간 소유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국가가 통화 정책을 주도하지 못한다는 식의 견해를 제시한다.
다른 장에서 작가는 과거 대공황과 대량의 금 보유 문제를 언급한다. 1929년 금융 붕괴가 단지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관점이 펼쳐진다. 작가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특정 계층이 금리와 신용을 조절함으로써 대다수 사람들의 재산을 헐값에 가로채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증거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목은 상당히 흥미롭지만, 완벽한 사실로만 받아들이기는 다소 어려웠다. 그래도 역사책과는 다른 시선으로 20세기 초반의 사건을 해석하려는 시도 자체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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