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인상 깊은 기록물은 건축계에 오래 남아있다. 그가 세운 새로운 방향성은 그 시대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많은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거기에는 보편적인 건축 가치에 대한 고민이 깃들어 있다. 그는 회화와 시의 세계에서도 교류했는데, 아메데 오장팡과 폴 데르메와 함께 잡지를 만들면서 그 매체를 통해 자신이 구상한 혁신적 방향을 세상에 알렸다. 1923년에 나온 책 속에는 당시의 정서, 예술, 삶에 대한 관점이 엿보인다. 지면을 통해 표현된 그의 문장 안에서 구축의 방법론이나 공간 구성 원칙이 제시되었다고 본다. 간결함을 추구하면서도 기능적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자세가 돋보이는데, 언뜻 차가워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인간 생활을 과학적으로 바라보려는 열의가 느껴진다.
거장에게서 나올 법한 목소리는 때로 단호해 보였다. 건축 세계에 맞선 어떤 새로운 선언 같았다. 그가 들고나온 기계적 관념은 이전 시대의 화려한 장식이나 전통적 형태를 떠나, 합리적인 구성을 꾀하려는 흐름이었다고 생각한다. 도시에 대한 시야도 크게 바꿔 놓으려 했다. 예전의 무질서하고 혼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직선적이고 기능에 충실한 구조를 중시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차가운 이상주의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예로 빌라 사보아를 떠올려 보면, 박스 형태 안에서도 유연한 구조와 현대적 생활양식을 도입하려 했다는 점이 드러난다. 당시에 흰색 벽과 수평 창문 그리고 지붕 정원을 활용했던 이유가 인간의 생활을 건강하게 만들고,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였다. 바닥이 지면에서 띄워진 형태로 건물을 세우는 방식도 새로운 시도였다. 과거의 두껍고 장식적인 벽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 시도의 결과는 미학적으로 매력적인 동시에 기능적 측면에서도 인상 깊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빛과 바람의 흐름을 체감했고, 기둥 위에 떠 있는 듯한 공간에서 색다른 삶을 경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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