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현대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표제작이자 수상작인 김 숨의 「그 밤의 경숙」에서 작가는 '우리 집'이 명백히 부재함에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라는 강박적 믿음으로 추동되는 현실을, 그리고 지금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괴이쩍은 유토피아의 일면을 메스처럼 차갑게 드러낸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