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옥양목 저고리에 아랫도리는 중국식 바지를 입고 기모노를 두루마기처럼 둘렀으니 가히 3국의 옷차림을 한 기묘한 차림이라 나는 흥미있게 바라보았다. 정작 그의 입에서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나온다. “어데까정 가는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