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적 수집가인 조당전은 인사동에 있는 단골 서점에서 ≪영월행 일기≫를 입수한다. 그런데 어느 날 김시향이 찾아와 남편 몰래 판 거라며 책을 돌려달라고 간청한다. 이 책은 500년 전 신숙주를 모시던 하인이 한글로 쓴 일기로, 영월에 유폐된 노산군(단종)의 표정을 살피고 오라는 세조의 명령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