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대하소설(제1부)을 이형우가 각색한 작품이다.
방대한 원작을 두 시간 정도의 길이로 요령 있게 가꾸어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많은 인물들의 저마다의 상황을 잘 살린 인생드라마였다.
1890년대의 경상남도 하동군에 5대를 만석지기 부자에다 명문으로 행세해온 대지주 최 참판의 집안과 그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최 참판가의 주인인 최치수의 어머니 윤씨 부인은 치수가 10여세였던 옛날에 김개주에게 겁탈당하고 김환을 몰래 낳게 된다. 그 김환이 후에 치수집 머슴으로 들어와서 치수의 처와 정을 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