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서>는 묘한 상황에 만나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부자(父子)의 이야기이다. 잠긴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두 '가장'은 문 밖에서 우연히 하루 저녁을 함께 보내게 된다. 이 소설은 심각한 사건이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그러기에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당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