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한 가족이 국군과 빨치산으로 나뉘어 무참히 파괴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회상에서 연유된 듯한 <황혼의 집>, <기억 속의 들꽃> 등 다분히 서정적인 색채가 짙은 작품과 토속적 샤머니즘의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장마> 등 10편의 작품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