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현대문학'에 시 <장자>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시인 고형렬의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30여 년간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시적 성찰을 일관되게 보여오면서 찬란한 득도의 자리에 오른 한 시인의, 소란 속에 정교해진 60여 편의 시를 수록한 시집이다. 소란한 세상을 건너는 투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