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 영감』은 발자크 특유인 ‘인물 재등장 기법’이 최초로 사용된 소설로, 그의 작품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작지 않다. 발자크 연구자들은 1833년에서 1834년을 소설가로서의 발자크의 생애에서 결정적인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몰락한 시골 귀족의 아들로,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지고 파리로 올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