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진 작가의 소설은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각이 돋보이는, 그러나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삶의 소중한 진실들을 예리하게 터치하고 있다. 첫 소설집이지만 독자들에게 짙은 문향(文香)을 선사할 책으로서 『언니 오는 날』은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