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위 해바라기 송이가 칙칙하게 시들었을 젠 벌써 가을이 완연한듯하다. 해바라기를 비웃는 듯... 애라에게는 가을같이 두려운 시절이 없고 벌레소리같이 무서운 것이 없다. 지난 칠년 동안 ? 준보를 알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 어느 가을인들 애라에게 쓸쓸하지 않은 가을이 있었을까. 밤 자리에 이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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