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운동화』와 위안부 피해자 증언 소설 연작들(『한 명』, 『흐르는 편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이 있는가』), 그리고 『떠도는 땅』에 이르는 김숨의 최근 작업이 바로 이 윤리적이고도 내면적인 “듣기 시간”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그리고 그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