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이 스스로를 넘어선 소설적 성취!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작가 전성태가 『늑대』 이후 새롭게 펴낸 소설집 『두번의 자화상』. 한국소설이 지닌 풍요로운 서사와 리얼리티를 계승하면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자기갱신을 거듭하며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새얼굴로 자리매김해온 저자의 이번 소설집에는 열두 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소녀들은 자라고 오빠들은 즐겁다》, 불법체류 중인 한 외국인노동자의 출국을 돕는 《배웅》, 실향민 노인들이 안고 있는 해묵은 갈등과 화해를 그린 《망향의 집》 등 질곡 많은 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내면을 애잔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