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지금 ‘관용’에 대해 말해야 하는가
장 칼라스는 신교도이지만 종교적 편협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1762년 5월 9일, 그의 장남이 삶을 비관한 나머지 목을 매고 자살했다. 누군가가 칼라스의 장남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하자 가족이 뜻을 모아 그를 살해했다고 소리쳤다. 근거 없는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판관들은 장 칼라스에게 사형을 선고를 내렸다.
이 책은 광신과 편협함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장 칼라스의 무죄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고자 쓴 책이다. 볼테르는 사건의 본질이 당시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종교적 편협함과 맹신에 있다고 보았다. 생각의 자유와 종교 선택의 자유가 인류와 국가에 큰 이익이 된다는 볼테르의 주장은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유럽으로부터 큰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