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다시 묻다!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한 존엄성. 어떻게 하면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삶의 격』은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 비에리 교수의 신작으로, 존엄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언뜻 추상적이고 난해하게 보이는 이 주제를 관찰자로서 접근하면서 일상생활과 문학 작품, 영화 등에서의 여러 사례를 근거로 설명한다. 그리고 존엄성이란 어떤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라 삶의 방식, 즉 ‘삶의 격’이며, 우리가 자립성, 진실성,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난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나 저자는 품격 있는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바로 규정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선택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모든 측면 또는 단계가 존엄성, 즉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