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회 철학자 에릭 호퍼의 일기를 통해 만나보는 흥미로운 이야기!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남긴 1년간의 일기『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이 책은 1958년 6월부터 1959년 5월까지 저자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를 엮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부두노동자로 일해 온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고 써온 것들을 누군가에게 얘기하듯 정리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일기를 쓰는 동안 자신이 집착해왔던 주제가 ‘변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일상과 함께 책을 읽고 난 후의 사색, 생각이 사상으로 발전되는 과정, 책의 구상 단계와 후에 출판된 에세이의 바탕이 된 독창적인 사고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의 저자의 감정까지 오롯이 담고 있다. 놀이와 실용성의 관계, 독창성과 차용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곱씹으며 사색을 즐기고, 소작농에서 기계공, 노예에서 자유인 등 각 장마다 다른 형태의 변화를 다루며 책을 쓰고 있다고 밝히는 등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