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잃은 것도 아니고, 날마다 굶는 것도 아닌데, 삼만 원에 육박하는 식당에는 자리가 없을 만큼 바글바글하고, 명절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로 공항이 붐비는데, 모두들 힘들다 한다. 합계 출산율(TFR, Total Fertility Rate: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은 마침내 1명 이하로 떨어졌다. ?단일민족?을 자랑삼아 말했는데, 이제는 다문화 출생이 전체 출생의 5%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변하고 있다. 늘 변했다. 그런데 지금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남북은 점점 멀어져가고 이데올로기 갈등은 더욱 심해지는데, 세대 간 갈등이 가정에서마저 해결되지 않는다.
나 같은 죄인도 바꾸신 주님께서는 누구라도 바꾸실 수 있다. 하는 믿음으로, 비록 관선이사가 파송되어있는 신학교의 교수이지만, 날마다 행복하게 말씀을 선포한다. 들리는 말마다, 보이는 현실마다 소망이 없다 말하지만, 아니, 예수님이 소망이다! 고백하며 오늘도 살아간다. 고난이 있지만, 주님 주시는 평강이 있고 노래가 있다. 이러한 평강과 노래의 근거가 되는 세편의 소논문(개인 고난에 관한 신약 본문 주해: 신약성경에 소개된 개인 고난, 힐링과 샬롬: 치료를 통해 평강주시는 하나님과 예수님, 성찬 설교를 위한 본문 주해: 하나님 나라 유월절)과 열편의 설교를 모았다. 설교는 2018년인 작년 고난주간 전후(3월 21일부터 4월 1일까지)에 대학촌교회에서 전한 것이다.
부디 이 글을 통해,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소망 가운데 기도하며, 교회 공동체와 이 땅의 공동체 회복에 함께 힘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