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건축에서의 색채 사용 방식과 그 변화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연계된 모든 분야에 색채를 도입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모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과거의 표현 도구와 방식을 뛰어넘는 색채들이 점점 생겨나는 현대 건축에서 색채를 사용하는 범위는 확장되고 그 기법 역시 형태의 의존적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색채는 건축의 중심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게다가 대중의 시각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색채로도 전환되고 있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색채는 인간의 지각에 적극적으로 작용하면서 더 화려해지고, 지속해서 변화하고, 더 복합적인 방식으로 구현된다. 또한 건축 색채는 건축을 계획하는 건축가의 의도와 함께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사용하는 사람과도 관계한다.
따라서 저자는 현대 건축을 대상으로 공간 색채의 체계를 수립하고 건축가의 의도와 함께 색채의 다양한 사용 방식과 관점들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현대 건축 색채의 대표적 예시로 제시한 세계 유수의 건축물 120여 곳을 중심으로, 각 건물을 지은 건축가의 의도뿐 아니라 색채 활용 방식,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연계성까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건축의 색>은 앞으로 환경을 대상으로, 건축과 공간을 대상으로 색을 생각할 많은 이에게 '어떤 색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색채를 사용할 것인가?'를 제안하는 책이다. 그리고 건축뿐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색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실질적인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