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완서의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 주산층의 속물성과 한국사회의 물신주의, 가부장제와 여성문제, 전쟁과 분단의 상처 등을 다각도로 형상화하는 데 주력해온 작가의 수많은 작품들 중, 여성을 화자로 삼은 다섯 작품을 선별해 엮었다.
동인문학상('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이상문학상('엄마의 말뚝 2'), 한국문학작가상('그 가을의 사흘 동안'), 한무숙문학상('환각의 나비'), 현대문학상(꿈꾸는 인큐베이터) 등 국내 유수의 문학상 수상작을 모은 이 선집 속에 일관되게 흐르는 맥은 '상처'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해당 인물의 반생 혹은 평생에 걸친 시간을 통과해 마침내 상처의 뿌리에 도달한다. 이 상처가 드러나고 치유되는 과정이 소설의 서사적 긴장과 이완의 경로가 된다. 작가는 인물의 내면을 속 시원히 내보이는 활달한 언어를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이끌어낸다.